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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프듀)' 시리즈 제작진, 대담한 순위조작 드러나

검찰, 배임수재 혐의 등 적용

2019-12-06(금) 02:14
[신동아방송=권병찬 기자]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시리즈 제작진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대담하게 순위조작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즌 1에서는 1차 탈락자 투표 결과를 바꿨다면 시즌 2가 되자 최종 데뷔 조 선발 과정에서 특정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고 시즌 3,4에선 최종 데뷔 조를 아예 정해두고 조작된 득표수를 끼워 맞추는 방식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의하면 프듀 시리즈의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총괄 프로듀서)는 2017년 진행된 '프로듀스 101 시즌 2'의 온라인 및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다.A 연습생은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이런 조작을 통해 11위 밖으로 밀려났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이어 김 CP는 11위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되도록 올린 후 조작된 결과를 방송에 내보낸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투표 조작으로 데뷔한 멤버는 그룹 '워너원'의 멤버가 돼 약 1년 6개월 동안 활동했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했던 안준영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안 PD는 앞서 시즌 1에서도 1차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꿔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 알려졌다.검찰에 의하면 이들은 시즌 3 최종 데뷔 조의 사전 온라인 투표 중간 결과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자 방송 전에 데뷔할 연습생 12명을 미리 정해둔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이후 미리 뽑아둔 12명의 순위를 임의로 정한 후, 순위에 따른 연습생별 득표 비율까지도 정해두고 합산된 투표 결과에 각각의 비율을 곱하는 방법으로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들은 이후 진행된 네 번째 시즌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최종 데뷔 조 11명의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작진이 연예 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47회에 걸쳐 총 4천683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권병찬 기자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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